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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정 만루포→10년 만에 한 이닝 10득점' SSG, KT에 11-6 대승

SSG 랜더스가 '1이닝 1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T 위즈와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KT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우세 시리즈를 확정했다. 타선이 4회에만 11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의 만루홈런이 쐐기포를 박았다. 이는 SSG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으로, 종전 한 이닝 11득점은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에 있었다. 3652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4회 말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SG는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이후 SSG는 에레디아, 박성한,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1득점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고 7⅔이닝을 소화,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KT는 1회 강백호의 선제 홈런과 4회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4회 말 11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 초 로하스의 3점포와 문상철의 백투백 홈런으로 쫓아갔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KT 선발 육청명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 포수 장성우의 뜬공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연속 안타를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육청명은 3⅓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뒤이어 나온 우규민과 전용주도 아웃카운트 한 개도 못 잡고 2실점씩 하며 대량 실점했다. 문용익도 2⅔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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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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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타] '김도영 라이벌' 윤도현, 홈런 포함 4안타…이범호 감독 눈도장 '쾅'

내야 유망주 윤도현(21)이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윤도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양팀 통틀어 3안타 이상 때려낸 타자는 윤도현이 유일했다. 3루타만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였다. 다만 불펜이 흔들린 KIA는 3-4로 역전패했다.말 그대로 원맨쇼였다. 윤도현은 1회 말 1사 1루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상대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의 128㎞/h 슬라이더를 공략,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윤도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 1사 2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전용주를 공략해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 방면 외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터트렸다. KIA는 2사 2루에서 고종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점수 차를 3-0까지 벌렸다.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한 윤도현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수비에 잡혔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도영(2022년 신인 1차)과 함께 광주 지역 최고 내야수 자리를 다퉜다. 중학교 때만 하더라도 '김도영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이후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이 김도영이 우위를 점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역 연고 구단인 KIA에 입단,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프로 유니폼을 입은 뒤 윤도현의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2022년 3월 시범경기 중 오른 중수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햄스트링을 다쳤다. 꿈에 그리던 1군 데뷔(5월 28일 광주 LG 트윈스전)를 이뤘으나 시즌 1군 출전은 그게 전부였다. 겨우내 꾸준히 훈련한 그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차 일본 캠프에서도 테스트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쓰임새에 관심 쏠리는 선수 중 하나다. 한편 이날 경기의 최종 승자는 KT였다. 7회까지 끌려가던 KT는 8회 초 '빅이닝'에 성공하며 4-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호연이 바뀐 투수 김기훈 상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1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3루에서 문상철의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오윤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처음 득점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선 오윤석이 2루타를 터트렸다. 2사 후 장준원이 볼넷을 골라낸 KT는 2사 1·2루에서 천성호가 곽도규 상대 중견수 방면 역전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KIA로선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소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좌우 투수, 직구와 변화구 모두 가리지 않고 받아친 윤도현이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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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타율 6할' 뜨거웠던 가을남자, “목표는 70안타” 하향 조정 이유는? [IS 인터뷰]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의 지난해 가을은 뜨거웠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한 그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모두 대타로만 나와 기록한 성적으로, 타율이 0.625에 달했다. 정규시즌에서도 김민혁은 113경기 타율 0.297, 118안타, 41타점, 11도루라는 커리어하이급 활약을 펼치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그랬던 김민혁이 새 시즌 목표로 “70안타”를 외쳤다. 2022년(106안타)부터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지만 목표는 소박했다. 그는 “나는 아직 완전한 주전 선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2014시즌 창단 멤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민혁은 공격과 주루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주전 외야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서는 일이 더 많았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 배정대와 조용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민혁이 외야 수비를 맡는 일이 많아졌지만, 시즌 막판엔 자신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완주하지 못했다. 더 높은 목표를 잡기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신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라 오랜 백업 생활을 통해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70안타를 목표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혁은 “2019년에 안타를 131개 치고 2020년 목표를 150개로 잡았다. 그랬더니 목표가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어느샌가 나 자신을 쪼고 있더라”면서 “적정선을 목표로 하고 달성한 뒤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서 뛰면 이후에도 마음이 편하더라. 70개가 그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비우는 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편하게 마음먹은 뒤에는 술술 잘 풀렸다. 김민혁은 “예전엔 어떻게 해서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그러다 나이를 먹다 보니 문득 나중에 유니폼을 벗을 때를 상상하게 되더라. 비슷한 나이대에 그만두는 선수들이 있는데, 다들 후회를 많이 하더라. ‘내가 왜 그때 이렇게 안 했을까’라는 말을 듣다 보니 기록을 떠나 내가 만족하고 싶은 야구를 해야겠더라.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을 새 시즌 주전 ‘2번 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주루 능력이 좋은 배정대를 1번 타자로 두고, 콘택트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민혁을 뒤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타가 아닌 선발로 2024시즌을 치른다. 김민혁은 “나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초구를 타격하는 걸 좋아한다. 1번 타순에선 결과가 부담이 되는데, 2번 타자는 조금 편하다”라며 반겼다. 김민혁은 “언제까지 이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모른다”며 “후회 없이 내가 만족하는 야구를 하면서 선배들처럼 오래오래 뛰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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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분위기 모두 KT 압도"·"우리는 위기 때 강해" 두 주장이 말했다, 우승이냐 마법이냐

“신기하게도 우리는 위기 때 잘하더라고요.”(KT 박경수)“지금 우리 기세가 KT보다 훨씬 좋아요.”(LG 오지환)시계를 돌려 지난 10월 열린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KT는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서 승리로 숨을 골랐다. 선발 고영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배정대와 문상철의 홈런 두 방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출했다. 경기 후 만난 주장 박경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신기하게도 우리 팀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더 잘 뭉친다. 그럴 때 꼭 치고 올라왔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박경수의 말대로 KT는 PO에서 2패 뒤 3연승이라는 마법을 부렸고, 극적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KS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 한 KT는 이제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치는 위기에 몰렸다.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3연승을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KT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벼랑 끝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뒤 3연승 했다. 좋은 기운이 또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주장 박경수가 말한 것처럼 위기에서 발현되는 선수들의 마법을 믿었다. 그러나 LG도 그냥 물러서지 않는다. 2차전과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세를 한껏 끌어 올린 LG는 4차전에서 15-4 대승을 거두며 우승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조금이라도 기세를 내주면 끌려가는 것이 단기전이다. 1승만 하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LG는 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KT 쪽으로 내줄 생각이 없다. 주장이 나섰다. 오지환은 4차전 승리 후 “5차전에서 끝낼 겁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금 기세나 타격감, 분위기 등 모든 것이 우리가 KT보다 앞서있다. 5차전 이후는 생각 안 하고, 무조건 다음 경기(5차전)에서 끝낸다”라며 5차전 우승을 자신했다. 오지환의 말대로 모든 지표가 LG의 5차전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 후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무려 16차례나 된다. 우승 확률이 94.1%에 달한다. 반면, KT의 우승확률은 5.9%에 불과하다. 다만 PO에서 3연승 마법을 부린 경험이 있기에, KS에서도 역전 드라마를 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우승과 마법의 갈림길에서 5차전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을 향해 미소지을까. 두 주장의 결연한 각오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윤승재 기자 2023.11.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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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장단 17안타로 KT 초토화, LG 15-4 대승…KS 우승 확률 94.1%

파죽지세로 한국시리즈 3승 고지에 선착한 LG 트윈스가 우승 확률 94.1%를 잡았다.LG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5-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이후 3연승을 질주한 LG는 29년 만에 KS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놨다. 역대 KBO리그 KS에서 3승 1패에서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94.1%(16/17)에 이른다. 2013년 두산 베어스(對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한 모든 팀이 4승에 먼저 도달했다. 반면 1차전 승리 후 연패를 당한 KT는 5~7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2차전 박동원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 3차전 오지환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한 LG는 4차전에서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초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44번째 타점을 올려 최정(SSG 랜더스)이 보유한 PS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홈런 3개로 KT 마운드를 초토화한 LG는 김현수의 한 방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LG 선발 김윤식은 쾌투했다. 3회까지 퍼펙트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가 깨졌지만, 후속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 말에는 1사 후 문상철에게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정준영과 오윤석을 연속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LG는 5회 초 1사 2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 초 1사 1루에선 문보경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KT는 6회 말 2사 2루에서 황재균의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LG는 7회 초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 1사 1·3루에서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 2사 1·2루에선 문성주의 2타점 3루타,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7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초에는 오지환의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 허도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 1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2점, 9회 말 무사 1·2루에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LG는 김윤식이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쏟아냈다. 3번 김현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5번 오지환(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6번 문보경(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 10타점을 합작했다. 오지환은 KS 단일시리즈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뿜어냈다.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등판하는 투수(김재윤→김영현→김민→주권→배제성)마다 모두 실점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김재윤이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한 게 뼈아팠다. 타선은 산발 6안타 빈공에 허덕였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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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원·운영팀이 꼽은 'PS 키플레이어는?' 올해도 등장한 KT 자체 제작 가이드북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KT 위즈는 올해도 특별한 ‘가이드북’을 준비했다. KT는 지난 10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부터 미디어를 상대로 팀과 선수들의 정보가 담겨있는 ‘미디어 가이드’를 배포했다. 가을야구 30인 엔트리뿐 아니라 올 시즌 활약한 선수들의 정보가 모두 담겨있는 가이드북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은 물론, 인플레이타율·강한타구%(이상 타자)·평균회전수(투수) 등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세부 성적과 기록들이 소개돼 있었다.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선수들의 기술적 특징은 전력분석원의 코멘트로 상세히 다뤘다. 전략데이터팀 임세업 과장과 전희훈 과장, 김경식 매니저와 함께 운영팀 신동원 과장과 운영팀 전력분석 파트의 손정훈 매니저, 이창석 매니저가 머리를 모아 선수들의 기록과 특징을 한 데 정리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KT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한 손동현에 대해 “포스트시즌은 처음이지만, 시즌 때 보여준 퍼포먼스를 유지해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투수 이상동에 대해선 “포스트시즌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중) 한 번 2군에 다녀온 후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면서 구종 가치가 상승했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두 방과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타를 때려낸 문상철에 대해서는 “올 시즌 헛스윙 감소와 함께 좋은 장타력을 보여줬다”라고 소개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우타 거포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타율 0.375, OPS 1.250,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시리즈 타율 0.556, OPS 1.270 맹타를 휘두를 배정대에 대해서도 “6월 말 이후 노스텝으로 타격폼 변화를 주며 성적이 향상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콘택트 비율을 높이면 더 좋아질 것”이라 했다. 미디어 가이드에서 '키 플레이어'라 꼽은 이들은 실제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손동현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상동도 3차전 호투로 필승조까지 자리 잡았다. 문상철과 배정대 역시 맹타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이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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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허벅지 통증' 안고 전력질주, '타율 0.750' 신들린 대타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몰랐어요"

“너무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몰랐어요.”KT 위즈 김민혁이 전날 3차전에서 펼친 혼신의 주루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혁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5회 대타 출전,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대타로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김민혁은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선발이 아닌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말 허벅지 근육을 다쳐 정규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고, 이후 재활과 회복을 거듭한 끝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랐지만 선발로 나서진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엔트리 제외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혁은 대타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5타석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LG와 KS에서도 3경기 모두 대타로 나와 4타석 3안타 1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2차전에선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 나왔다. 이전 경기까지 대타로 출루하면 대주자와 교체됐던 그는 이날은 안타를 치고도 주루까지 소화한 것.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민혁은 오랜만에 밟는 내야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주루를 했다. 1-3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2·3루서 대타 투입된 그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격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앤서니 알포드의 동점 적시 2루타, 이때 김민혁은 열심히 내달려 3루까지 도달했다. 이후 김민혁은 역전 득점까지 노렸으나 홈에서 아웃을 당하며 무산됐다. 이호연의 3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내달려 슬라이딩까지 감행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민혁은 7회 한 타석을 더 소화, 선두타자 안타를 쳐내고 교체됐다. 몸 상태가 좋아진 걸까. 11일 4차전 직전 만난 이강철 감독과 김민혁은 “아직 몸 상태가 60%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도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주루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아직 선발 출전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만난 김민혁은 “몸 상태는 여전히 60%로 똑같지만, 어제는 벤치에서 주루 플레이까지 해보라고 해서 해봤다”라면서 “뛸 때는 너무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몰랐다. 끝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니 통증이 조금 남아 있었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홈 쇄도 상황에 대해선 “확실히 스타트가 느린 게 느껴졌다. 더 회복돼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하지만 김민혁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대타로 나가서 결과가 좋다 보니 신기하면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평소 대타 경험이 많아서 어색하진 않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이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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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 "얼마나 힘들었겠나" 37세 베테랑의 혼신의 슬라이딩, "표정 밝아져 다행"

“표정이 좋아져서 다행입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병호의 반등을 반겼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회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박병호는 장성우의 땅볼 타구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득점까지 성공한 박병호는 8회 말 역전 2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는 1·2차전에서 당한 8타석 무안타 행진을 깨고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이튿날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으면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았겠지만 안타깝다”면서도 “홈런 치고 나서 표정이 좋아졌더라. 오늘 경기부턴 좀 더 편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박병호를 격려했다. 답답한 마음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단행했던 박병호였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얼마나 힘들었겠나. 몸으로 보여주더라. 평소 같았으면 3루까지 안 뛰었을 텐데, 어떻게든지 가려고 하는 모습 덕분에 역전까지 이어졌다”라면서 “베테랑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홈런까지 나왔으니 (박병호가 남은 시리즈에선) 마음의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박병호뿐 아니라)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마지막에 경기를 넘겨줘서 아쉬웠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고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날 KT는 3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알포드(좌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 감독은 “역시 출루가 되니까 잘 풀리더라.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간 건 운이 없었지만, 오늘 또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우리가 얼마나 잘 막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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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ERA 10.80…정말 고우석의 성적인가, 대권 도전 LG의 '고민'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그 중심에는 불안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이 있다.L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8-7로 승리했다. 5-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초 오지환이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기사회생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3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우승 확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까지 역대 KS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1994년 이후 첫 KS 우승을 향해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이날 염경엽 LG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5-4로 앞선 8회 말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린 것. 9회가 아닌 8회, 그것도 이닝이 시작될 때였다. 과감한 기용이었지만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고우석은 첫 타자 배정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황재균에게 동점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2루에선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 홈런까지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쳤으나 점수 차는 이미 5-7로 뒤집힌 상태였다. LG는 9회 초 오지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8-7 리드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9회 말 고우석을 다시 내보냈다. 부진을 만회하길 기대했지만, 1사 후 김준태와 정준영을 몸에 맞는 공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이정용과 교체됐다. 투구 수가 39개(스트라이크 24개). 이정용이 1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투수 병살타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용이 세이브, 고우석은 '행운의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경기 최종 성적은 1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고우석은 KS 1차전 9회 문상철에게 역전 결승타를 맞고 패전 투수로 남았다. 2차전에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였지만 3차전 다시 흔들렸다. KS 3경기 성적은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3과 3분의 1이닝 4자책점)으로 좋지 않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염경엽 감독은 3차전에 승리한 뒤 "(고우석의 투입을) 엄청 고민했다. 고민하다가 고우석을 먼저 올려놓고 투구 수가 많으면 정용이를 올릴 생각이었다. 반대로 올렸다"며 "타순이 이어지는 타이밍이라 8회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고우석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는데 제구가 정확하게 안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하면 할수록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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